집에 블루투스 스피커 있는데, 굳이 사야 하나?
백색소음기를 알아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거였습니다. 집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멀쩡히 있는데 3~4만원짜리를 또 사는 게 맞나 싶었어요. 유튜브에 백색소음 영상도 널려 있고요.
결론부터 말하면 스피커로 해보려다 포기하고 샀습니다. 왜 그랬는지, 그리고 사고 나서 느낀 아쉬운 점까지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.

1. 블루투스 스피커로 대체하려다 포기한 이유
두 가지가 걸렸습니다.
바로 안 켜집니다
아이가 칭얼대기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즉시성입니다. 그런데 스피커는 폰을 집어 들고, 잠금 풀고, 앱 켜고, 영상 찾고, 블루투스 연결 확인하고… 이 과정이 몇십 초 걸립니다. 그사이에 아이는 이미 울고 있어요.
전용 기기는 버튼 하나면 끝입니다. 별것 아닌 차이 같은데, 하루에 몇 번씩 반복되면 이게 꽤 큽니다.
조명이 같이 나옵니다
제가 산 제품은 은은한 조명 기능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. 밤중에 수유하거나 기저귀 갈 때 방 전체 불을 켜지 않아도 되는 게 생각보다 유용합니다. 스피커에는 당연히 없는 기능이고요.
그리고 폰을 아이 침대 옆에 계속 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, 휴대해서 외출이나 조리원에 들고 갈 수 있다는 점도 결국 사게 만든 이유였습니다.
2. 얼마에 샀나 — 34,200원
저는 일산 베이비하우스에서 34,200원에 구매했습니다. 온라인 공식몰 가격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.
| 구매처 | 가격 |
|---|---|
| 공식몰 정가 | 46,000원 |
| 공식몰 할인가 | 37,900원 |
| 일산 베이비하우스 (실구매) | 34,200원 |
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보다 쌌습니다. 육아용품은 보통 온라인이 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, 이 제품은 반대였어요.
그리고 하나 더 —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습니다. 베이비하우스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. 상품권을 할인가에 구입해두셨다면 실질 지출은 더 내려갑니다. 육아용품 예산이 빠듯하신 분이라면 챙겨볼 만한 부분입니다. 다만 매장마다 다르니 결제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.
3. 솔직한 단점 — 음질은 기대하지 마세요
이 부분은 다른 후기에서 잘 안 보이던데, 써보고 느낀 그대로 적겠습니다. 음질이 생각만큼 좋지는 않습니다.
수록된 소리를 들어보면 청소기 소리, 차 지나가는 소리 같은 것들입니다. 음악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“소음”이에요.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던 깨끗한 음질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.
다만 생각해보면 이게 원래 그런 물건입니다. 백색소음기는 음악 감상용 기기가 아니라 엄마 뱃속과 비슷한 잡음을 만들어내는 장치니까요. 고음질이 목적이면 애초에 이 카테고리가 아닙니다.
그래서 중요한 건 음질이 아니라 음량 조절이라고 봅니다. 아이 반응을 보면서 소리 크기를 맞춰가는 게 이 기기를 제대로 쓰는 방법 같습니다. 참고로 미국소아과학회 등에서는 백색소음기를 아기 침대에서 최소 30cm 이상 떨어뜨리고 음량을 낮게 유지할 것을 권고합니다. 크게 틀어놓는 건 청력에 좋지 않으니 주의하세요.
4. 사양 정리 (공식몰 기준)
제조사 공식몰에 올라와 있는 신생아 백색소음기 사양입니다.
| 항목 | 내용 |
|---|---|
| 수록 사운드 | 26종 (백색소음 5 / 팬소리 5 / 자장가 5 / 쉬소리 6 / 자연소리 10) |
| 음량 조절 | 7단계 |
| 충전 | 5V C타입, 배터리 1500mAh |
| 크기 | 102 × 95 × 45mm |
| 무게 | 153g |
| 인증 | KC 안전인증, CE·FCC·EU RoHS |
153g에 손바닥만 한 크기라 기저귀 가방에 넣고 다니기 부담이 없습니다. 휴대성은 확실히 장점입니다.
[실물 사진 넣을 자리 — 있으면 크기 비교되게 손에 올린 사진이 좋습니다]
5. 이런 분께 / 이런 분은 굳이
사시면 좋을 것 같은 분
- 밤중 수유가 잦아 조명이 같이 필요한 분
- 조리원, 친정, 외출 등 들고 다닐 일이 많은 분
- 아이 침대 옆에 휴대폰을 두고 싶지 않은 분
- 버튼 하나로 즉시 켜지는 단순함이 중요한 분
굳이 안 사셔도 될 것 같은 분
- 집에 스마트 스피커가 있고 음성 명령으로 바로 재생이 되는 분 (즉시성 문제가 해결됩니다)
- 아이가 백색소음에 별 반응이 없는 경우 — 아이마다 다릅니다
- 고음질을 기대하시는 분
정리
- 블루투스 스피커로 대체해보려 했지만 즉시성과 조명 때문에 결국 전용 기기를 샀습니다
- 일산 베이비하우스 34,200원, 공식몰 할인가(37,900원)보다 저렴했고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했습니다
- 음질은 기대하지 마세요. 청소기·차 소리에 가까운 잡음이고, 원래 그런 물건입니다
- 153g, 손바닥 크기라 휴대성은 확실한 장점
3~4만원이 아깝지 않냐고 물으신다면, 저는 “스피커로 버틸 수 있으면 버텨보고, 며칠 해보고 불편하면 그때 사라”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 저희는 그렇게 해보고 불편해서 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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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글의 가격은 2026년 9월 기준이며, 실구매가는 일산 베이비하우스 매장에서 직접 결제한 금액입니다. 가격과 프로모션은 시기·매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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